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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1 Pro 맥북프로 16인치, 2026년에도 바꿀 이유를 못 찾았다

2021년에 산 M1 Pro 맥북프로 16인치가 있습니다.

아예 안 쓴 건 아니에요. 회사 본사에서 일할 때는 오피스365가 맥이나 윈도우나 거의 비슷하게 쓸 수 있어서 2주 정도 업무용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평소에는 거의 책상 한쪽에 넣어두고 있었어요.

그러다 가끔 맥북 생각이 납니다.

그럼 오랜만에 꺼내서 일단 충전부터 하고, 한참 밀려 있던 업데이트도 하고, 별 목적 없이 웹서핑을 좀 합니다.

그러다 보면 꼭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아 좋구만...

예전에 처음 맥북을 샀을 때 생각도 좀 하고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그렇게 잠깐 추억여행을 하고 다시 넣어둡니다.

사실 이번에도 처음에는 별로 다르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 맥북으로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맥북을 꽤 아끼거든요.

벌써 5년 가까이 된 맥북

제가 쓰고 있는 모델은 2021년형 맥북프로 16인치입니다.

M1 Pro에 메모리는 16GB입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벌써 5년 가까이 된 모델입니다.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5년이면 슬슬 새 제품이 눈에 들어올 만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도 맥북프로가 풀체인지되면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뭐 지금 당장 불편해서 바꿔야겠다는 건 아니었고, 그냥 새로 나온 게 더 좋으니까요.

그런데 오랜만에 다시 제대로 써보니까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거 아직 너무 좋은데?

새것처럼 깨끗한 것도 아닙니다.

여기저기 사용한 흔적도 있고요.

그런데 뚜껑을 열고 화면을 보고 있으면 이게 2021년에 나온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화면은 여전히 좋고, 키보드나 트랙패드도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제가 평소에 하는 작업에서는 느리다는 느낌도 거의 없습니다.

최신 맥북이 빠른 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당연히 지금 나오는 맥북프로가 훨씬 빠르겠죠.

그런데 이번에 사용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신 맥북이 얼마나 빨라졌는지가 나랑 무슨 상관이지?

제가 하는 일이라고 해봐야 웹서핑하고, 글 쓰고,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하고, 사진 조금 만지고, 여러 프로그램을 띄워놓는 정도입니다.

아주 무거운 영상 작업을 계속 하는 것도 아니고, 맥북의 성능을 끝까지 끌어다 쓰는 작업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용도에서는 아직 M1 Pro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16GB 메모리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앞으로 몇 년을 더 쓰다 보면 16GB가 아쉬워지는 순간이 먼저 올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 제가 하는 일에서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번에 다시 사용하면서 느낀 건, 컴퓨터가 나온 지 얼마나 됐는지보다 내가 사용하면서 불편한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5년 됐으니까 바꾸는 게 아니라, 쓰다가 불편해지면 그때 바꾸면 되는 거죠.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새 제품을 보고 있으면 자꾸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이 맥북을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맥북은 저한테 그냥 오래된 노트북은 아닙니다.

2021년에 결혼하면서 아내에게 선물 받은 맥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안 쓰고 책상 한쪽에 넣어두고 있으면 가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능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지금도 이렇게 마음에 드는데 정작 쓸 일이 별로 없다는 게 좀 아까웠어요.

이번에도 처음에는 늘 그랬던 것처럼 업데이트하고, 웹서핑 좀 하다가 다시 넣어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맥북을 계속 쓸 만한 일을 하나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래서 아주 오래전에 멈춘 이 블로그가 생각났습니다.

예전에는 게임을 하거나 새로운 앱을 써보면 글을 쓰고, 뭔가를 사면 사진을 찍어서 리뷰도 올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 자체를 꽤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게임도 하고, 새로운 IT 제품이나 앱도 써보고, 평소에 관심 있던 것들을 하나씩 적어보려고 합니다.

예전처럼요.

블로그를 얼마나 오래 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이 맥북을 업데이트하고 며칠 만져보다가 다시 넣어두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쓸 일이 없어서 넣어두던 맥북이었는데,

이제는 이 맥북을 계속 쓰기 위해 할 일을 하나 만들어버렸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