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헌터 와일즈가 Switch 2로 나온다고 합니다.
처음 소식을 보고 든 생각은,
뭐야? 왜?
였습니다 ㅋㅋ
제가 지금 몬스터헌터 와일즈를 PS5 Pro로 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생각난 건 최적화였습니다.
와일즈는 처음 나왔을 때 최적화 문제로 꽤 지독했거든요.
PS5 Pro로 하는 저도 그랬는데,
이걸 Switch 2에서 돌린다고?
일단 그게 제일 궁금했습니다.
그래픽이야 당연히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할 것 같고요.
실제로 나와봐야 알겠지만 화면이 좀 자글자글해지는 건 각오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ㅠㅠ
그런데 한편으로는 좀 반갑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한테 몬헌은 원래 들고 다니면서 하던 게임이었거든요.
그래, 몬헌은 휴대용이었지
예전 PSP나 3DS로 몬헌을 할 때는 친구들이랑 모여서 하는 재미가 꽤 컸습니다.
카페나 친구 집에 모여서 각자 게임기 하나씩 들고 사냥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냥만 한 게 아니라 수다를 엄청 떨면서 했습니다 ㅋㅋ
예전 몬헌은 지금처럼 몬스터 위치를 계속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몬스터한테 페인트탄을 붙여놓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버리면 어디로 갔는지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그래도 네 명 중 한 명이라도 몬스터가 날아가는 방향을 봤으면 됩니다.
“7번이다! 자러 간 것 같아!”
그러면 다 같이 방향을 틀어서 7번으로 우르르 달려갑니다 ㅋㅋ
지금 생각하면 참 불편했습니다.
페인트탄도 챙겨야 하고, 몬스터가 어디로 갔는지도 봐야 하고.
그런데 이상하게 그런 것들이 다 재미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몬스터를 잡는 것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같이 모여서 떠들면서, 각자의 역할을 플레이하면서 즐기는 팀플레이가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몬헌은 아직도
각자 게임기 하나씩 들고 모여 앉아서 떠들면서 하는 게임
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나중에는 같이 하는 방법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예전처럼 친구들이 게임기를 들고 한자리에 모이는 일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다들 나이도 먹고 각자 생활도 있으니까요.
대신 같이 하는 방법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몬스터헌터 라이즈가 나왔을 때는 친구 둘과 저, 그리고 아내까지 네 명이서 같이 했습니다.

친구 둘은 각자 자기 집에서 하고, 저와 아내는 같은 집에서 Switch를 켜놓고 했습니다.
카카오톡에 네 명이 방을 만들어서 보이스톡도 켜놓고요.
아내는 몬헌 조작이 익숙하지 않아서 전투에서는 약간 깍두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ㅋㅋ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닙니다.
사냥을 시작하면,
“나 줍줍할래.”
하면서 맵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모았습니다.
그러다가 몬스터를 잡았다고 하면 어디선가 얼른 달려와서 갈무리는 또 야무지게 합니다 ㅋㅋ
가끔 몬스터를 이제 몇 대만 더 때리면 잡을 것 같은데 아내가 너무 멀리 가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잡을 수 있는데도 잠깐 기다렸습니다.
“빨리 와! 이제 잡는다!”
아내가 갈무리할 수 있는 시간 안에 도착할 것 같으면 그때 마지막으로 때려서 잡았습니다.
별것 아닌데 이것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잘하는 사람 네 명이 모여서 최대한 빨리 잡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한 명이 익숙하지 않으니까 자연스럽게 나머지 사람들에게 역할이 하나 더 생깁니다.
몬스터도 잡아야 하는데 우리 파티원 한 명도 챙겨야 합니다 ㅋㅋ
그러다 보니 오히려 같이 하고 있다는 느낌은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몬헌은 계속 같이 했습니다
PSP와 3DS로 할 때는 친구들과 한 공간에 모여서 했고,
Switch로 라이즈를 할 때는 각자 다른 집에서 보이스톡을 하면서 했습니다.
방법은 달라졌는데 생각해보면 저는 몬헌을 계속 누군가와 같이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끔 엉뚱한 생각도 합니다.
지금은 아직 어린 아이들이 나중에 게임을 할 만큼 크면,
우리 가족 넷이서 몬헌 4인팟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요 ㅋㅋ
그때에는 어떤 플랫폼으로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내가 여전히 맵 어딘가에서 아이템을 줍고 있다면 이제는 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엄마 빨리 와! 이제 잡는다!”
하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생각만 해도 좀 웃깁니다.
그래서 Switch 2판을 살 거냐고 하면
다시 와일즈 이야기로 돌아오면,
문제는 제가 이미 PS5 Pro판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ㅋㅋ
Switch 2판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2026년 12월 4일 출시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타이틀 업데이트 콘텐츠가 포함되고, 다른 플랫폼과 온라인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건 Switch 2끼리는 로컬 무선 플레이도 지원한다는 겁니다.
요즘 제가 친구들이랑 Switch 2를 하나씩 들고 카페에 모여서 몬헌을 할 일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 기능을 보니까 예전 생각이 조금 나기는 합니다.
결국 제가 Switch 2판을 하나 더 살지는 두 가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가격.
그리고
세이브 데이터 연동.
가격이 괜찮고 PS5에서 하던 세이브 데이터를 Switch 2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하나 더 사는 것도 생각해볼 것 같습니다.
제대로 하고 싶을 때는 PS5 Pro로 하고, 그냥 편하게 하고 싶을 때는 Switch 2를 들고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현재 공개된 내용을 찾아봤을 때 다른 플랫폼과의 세이브 데이터 연동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크로스플레이는 지원하면서 세이브 데이터까지 연동해주면 참 좋을 텐데요.
근데 왠지 안 해줄 것 같습니다 ㅋㅋ
그리고 또 하나.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래서 이게 Switch 2에서 잘 돌아가긴 하는 건가?
여전히 이게 제일 궁금합니다.
와일즈 초반 최적화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Switch 2판을 보면서 성능 걱정부터 하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래픽은 어느 정도 포기할 수 있습니다.
휴대용으로 몬헌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대신 실제로 사냥할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는 되어야겠죠.
이건 출시가 가까워지고 실제 플레이 영상이나 체험기가 나오면 다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Switch 2로 와일즈가 나온다는 소식을 보고 오랜만에 예전 몬헌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 일단 잘 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친구들과 할지, 아내와 할지,
아니면 몇 년 뒤에는 정말 우리 집 네 식구가 4인팟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