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어 엠블렘 만자천홍을 시작한 지도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직 엔딩을 보지는 못했고, 이제 2부에 들어선 상태입니다. 생각보다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그만큼 게임을 즐기면서 느낀 점도 많아졌습니다.
이번에는 지금까지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감상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풍화설월의 재미를 다시 만나다

개인적으로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을 무척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전략적으로 캐릭터를 움직이는 SRPG 특유의 전투도 좋았지만,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음성,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도 상당했거든요.
만자천홍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런 풍화설월의 재미를 다시 만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첫인상만 놓고 보면 풍화설월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 게임을 끝까지 즐기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작품이 더 좋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풍화설월을 재미있게 즐겼던 사람으로서 만자천홍 역시 만족스럽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재미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느낌



만자천홍을 즐기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였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캐릭터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 외형이 마음에 들어서 사용하기 시작한 캐릭터도 있고, 별다른 기대 없이 사용하다가 점점 애착이 생긴 캐릭터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육성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역할을 가진 캐릭터들이 만들어집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캐릭터는 레다입니다.
원래 가볍고 날렵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편인데, 레다는 외형도 마음에 들고 무용수라는 설정도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반면 카타냐는 처음부터 특별히 기대했던 캐릭터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창과 해머를 사용하고 중갑을 입혀 육성하다 보니 어느새 든든한 탱커가 되어 있더군요. 지금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단테는 아직 전투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캐릭터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 계속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자 다른 이유로 캐릭터에게 애착이 생기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회복 마법사가 전방에서 싸우게 된 이유

최근 가장 재미있게 사용하고 있는 캐릭터는 올림피아입니다.
처음에는 다른 게임에서처럼 회복을 주로 담당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백마법을 사용하도록 육성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력으로 사용하는 마법은 리자이어입니다.
상대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법인데, 올림피아의 필살 확률이 높아지면서 적을 한 번에 쓰러뜨리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회복을 담당하던 마법사를 전방에 내세우고 있더군요.
공격하면서 체력을 회복하니 생각보다 잘 버티고, 필살 공격까지 터지면 상당히 강력합니다.
마법사인데도 탱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금도 신기합니다.
처음부터 이런 방식으로 육성하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평소처럼 회복 담당으로 사용하다가 의외의 활용법을 발견한 것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이 만자천홍의 큰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처음 예상했던 것과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2부에 들어서면서 조금 피곤해진 전투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1부에서는 전투 외에도 이것저것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는 재미가 있었죠.
그런데 2부에 들어서면서는 전투가 조금 피곤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 번의 전투에서 조작해야 하는 캐릭터가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모든 캐릭터가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괜찮겠지만, 사실 없어도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 캐릭터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런 캐릭터들까지 매번 움직이고 조작해야 하다 보니 불필요하게 손이 많이 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투 자체도 길어졌습니다.
SRPG 특유의 전략적인 전투를 좋아하지만, 전투 시간이 길어지는 것과 전략적인 재미가 커지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 번의 전투를 끝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게임을 즐기면서도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1부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즐기며 느꼈던 재미와 비교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직 2부를 진행하는 중이니 이후에는 이런 인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그렇습니다.
30fps는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았다
닌텐도 스위치 2에서 플레이하면서 프레임도 신경 쓰였던 부분입니다.
만자천홍은 30fps로 구동되지만, 실제로 플레이하면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60fps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프레임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레임보다 2부의 길어진 전투가 더 크게 체감되는 아쉬움이었습니다.
아직은 계속 즐기고 싶은 게임
만자천홍은 지금까지 상당히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게임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를 하나씩 육성하고 자신만의 활용법을 발견하면서 재미가 조금씩 쌓였습니다.
특히 별다른 기대 없이 육성했던 카타냐가 든든한 탱커가 되고, 회복 담당으로 생각했던 올림피아가 전방에서 적을 쓰러뜨리는 모습을 보면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다시 느끼게 됩니다.
다만 2부에 들어서면서 전투가 길어지고 조작해야 하는 캐릭터가 많아진 점은 분명히 아쉽습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금 느끼는 전투의 피로감이 계속될지는 조금 더 플레이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아직 엔딩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지금까지는 충분히 만족스럽게 즐기고 있습니다.
게임을 끝까지 즐긴 뒤에는 그때의 감상도 다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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