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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나는 집 안에 있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집 안의 모습은 내가 원래 살던 곳보다 더 크고 넓어져 있었다. 하지만 난 새로운 집 안의 모습들에게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집 안을 돌아다녔다. 미닫이식의 커다란 창문이 보이고 그 바깥으로는 다시 아파트의 베란다 같은 공간이 있다. 방안 구석구석 다소 구식이지만 그 구식의 인테리어와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 집 안의 공기가 나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점점 따뜻하게 밝아져 오는 햇빛을 느끼며 이제 막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가는 시간임을 알게 되었다. 엄마는 일하러 가셨는 지 집 안에서 보이질 않았고 다만 동생이 자신의 방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정오의 잔잔함을 여유롭게 느끼며 서 있었다. 그러다 문득 스쳐 지나가듯 몸.. 더보기
방학, 그리고 아르바이트 그리고 운동 어제부터 시작한 아르바이트. 재미있게도 내가 하는 일은 알바사이트에 자료를 입력하는 것. 그러고보면 알바사이트는 사실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몇 개 없다. 여기저기 둘러보면 분명 사람을 구하는 글들은 많이 올라오는 것 같긴 하지만 막상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이하 알바)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수가 미미하다. 인력난이 심해도 문제긴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도 문제가 있다. 어디에서나 어느 부분에서든지 적절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니까. 꽤나 긴 대학교 방학의 특성상 많은 학생들이 알바를 구하려 한다. 하지만 고용주 입장에서는 그리 긴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고용을 꺼리기 마련이다. 일 좀 부릴만 하면 개학이라고 가버리고 다시 자리는 비어버리는, 어쩌면 얌체처럼 보일 수도 있는 방학맞은.. 더보기
여행은 즐거워- 더보기